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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공지능

[AI소설]2025현대무림생존기. 032.흑패 폭주

by 고전의숲 2025.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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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폐쇄 구간 보수 창고. 녹슨 철골 구조물과 낡은 기계 부품들로 가득 찬 이곳은, 빛이 거의 들지 않아 음침한 분위기였다. 강태하는 창고 중앙, 가장 넓은 공간에 섰다. 이곳이 흑패와 잔당들을 맞이할 최적의 전장이었다.
"김찬영. 놈들이 진입하면 환풍기를 정지시키고, 조명을 50%만 가동해라. 시야와 공기 흐름을 모두 교란시킨다. 그리고 흑패의 무전 주파수를 계속 추적해." 태하가 무전했다.
"접수! 당신의 군사 작전 버릇은 여전하군요. 이곳은 이제 당신의 작전 구역입니다." 김찬영의 목소리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잠시 후, 낡은 철문이 거친 소리를 내며 열렸다. 흑패가 마공 잔당 셋을 이끌고 창고 안으로 난입했다. 흑패의 어깨는 마네킹에 맞은 충격으로 굳어 있었지만, 그의 눈은 태하에 대한 증오로 번뜩였다.
"강태하! 드디어 잡았다! 네놈의 얄팍한 트릭은 여기서 끝이다!" 흑패가 포효했다.
태하는 여유롭게 트렌치코트를 벗어 던지고, 깔끔한 검은색 전투복 차림으로 섰다.
"흑패. 트릭이라니. 이건 현대 무림 생존자가 사용하는 정당한 전술이다. 어둠의 심법이나 쓰는 너희가 이해할 수 없겠지."
태하가 말을 마치자마자, 창고 내부의 강력한 환풍기 소리가 멈췄다. 동시에 창고 전체를 비추던 조명이 절반으로 줄어들며, 거대한 그림자들이 사방에 드리워졌다.
후욱!
순식간에 공기 흐름이 멈추고 습기가 차오르자, 흑패와 잔당들은 호흡에 불편함을 느꼈다. 그들의 흡정혈마공은 맑은 기운을 빨아들이는 것에 최적화되어 있었기에, 탁한 공기는 큰 패널티였다.
"이런 잡기술! 마공 수련자에게 가장 치명적인 환경을 만들다니!" 흑패가 분노했지만, 이미 늦었다.
태하가 움직였다. 어둠 속에서 그의 보법은 더욱 민첩해졌다. 잠룡술의 은(隱) 단계와 **도가 심법인 청허진경(淸虛眞經)**을 결합한 그의 움직임은, 흑패의 흐릿해진 시야로는 도저히 포착할 수 없었다.
"하나!"
태하가 잔당 중 한 명의 등 뒤로 순식간에 이동했다. 상대가 반격할 틈도 없이, 태하의 손바닥이 그의 뒷목 **경혈(經穴)**을 가볍게 찍었다. **태극권의 '추수(推手)'**에서 응용한 제압술이었다. 잔당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그대로 기절했다.
"둘!"
다른 잔당이 마공을 뿜어내며 태하에게 주먹을 날렸지만, 태하는 몸을 낮춰 주먹을 피하고는, 그의 다리 뒤쪽 정강이를 발뒤꿈치로 가볍게 걸었다. 잔당은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태하는 쓰러지는 그의 옆구리에 발을 올려 **내공의 잔파(殘波)**를 흘려보내 마공의 근원을 일시적으로 봉인했다.
잔당 셋이 순식간에 무력화되자, 흑패의 눈은 이성을 잃기 시작했다.
"강태하! 네놈은 파괴되어야 해! 내 힘을 보아라!"
흑패는 흡정혈마공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 그의 전신은 검은색 마기로 뒤덮였고, 창고 내부의 모든 쇠붙이가 그 기운에 미세하게 끌려가듯 진동했다. 이는 독사의 마공보다 훨씬 격렬하고 무자비한 형태였다. 그는 완전히 광폭(狂暴) 상태에 접어들었다.
"이젠 즐길 시간도 없군." 태하는 비검을 꺼내 들었다. 흑패의 마공 폭주를 멈출 수 있는 것은 오직 정화 내공의 파괴적인 일격뿐이었다.
흑패가 발을 구르자 바닥의 콘크리트가 깨지며 태하를 향해 돌진했다. 창고의 재회가, 두 무인 간의 생존을 건 최종 결전으로 치닫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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