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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공지능

[AI소설]2025현대무림생존기. 030.명동질주

by 고전의숲 2025.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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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거리. 강태하는 곤돌라에서 뛰어내려 인파 속으로 섞였다. 트렌치코트를 입은 채 달리는 40대 아저씨의 모습은 전혀 평범하지 않았지만, 워낙 사람들이 많아 다들 신경 쓰지 않았다.
"어이쿠, 죄송합니다!"
태하는 보법(步法)을 최대한 줄여 일반인의 달리기처럼 보이게 노력했지만, 속도가 너무 빨라 행인 몇 명을 살짝 쳤다. 그는 재빨리 사과하고는 골목길로 몸을 돌렸다.
위성 전화기 너머에서 김찬영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태하 씨! 왜 갑자기 곤돌라에서 뛰세요! 지금 당신 뒤에 묵시의 잔당들이 붙었습니다! CCTV로 확인됩니다! 흑패가 이끄는 녀석들입니다!"
"알고 있다! 묵시가 호텔을 봉쇄하기 전에 나와야 했어. 지금부터 놈들의 시야를 교란한다!"
태하는 인적이 드문 골목으로 접어들자마자, 허리춤에 감춰둔 스프레이 캔을 꺼냈다. 군 시절, 시야 확보용으로 지급받았지만, 지금은 김찬영이 급하게 구해준 락카 스프레이였다.
그는 순식간에 골목 벽에 커다란 글자를 써내려갔다. 잠룡술의 **쾌속보(快速步)**를 이용해 순식간에 작업을 마쳤다.
잠시 후, 흑패가 잔당들을 이끌고 골목에 도착했다.
"저놈! 강태하 저 비검 자식! 놓치지 마라!" 흑패가 소리쳤다.
그들이 발견한 것은 태하의 뒷모습이 아니라, 골목 벽에 큼지막하게 쓰인 스프레이 낙서였다.
> "403호 아저씨는 매운 닭갈비가 땡긴다! 흑패는 평생 매운 거 못 먹게 내공을 봉인할 예정!"
>
흑패는 글자를 읽자마자 분노로 얼굴이 시뻘개졌다. "이 미친! 이... 이 놈이 나를 능멸해? 매운 닭갈비? 평생 내공 봉인? 잡아! 당장 잡아! 이 잡기술 쓰는 아저씨를 박살 내 버려!"
잔당들이 흑패의 분노에 떨며 다시 추격에 나섰다.
한편, 태하는 이미 골목을 빠져나와 지하철 입구로 향하고 있었다. 그는 김찬영에게 무전했다.
"흑패의 분노 게이지, 상승 확인. 미끼 투척 성공이다. 이제 놈들을 지하 미로로 유도한다."
"역시 노련하군요. 지하철 역사에는 저희가 미리 설치해 둔 **'기폭 장치'**들이 있습니다. 그 장치들이 터지면 일시적으로 독사의 잔당들이 쓰는 마공의 파동이 교란될 겁니다." 김찬영이 응답했다.
태하는 계단을 내려가 지하철 역사 안으로 들어갔다. 그의 목표는 명동역과 을지로입구역 사이의 지하상가였다. 복잡한 상가 미로는 무공 수련자에게도 길을 잃게 만드는 최적의 전장이었다.
그때, 지하철 역사에서 흑패의 굵은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강태하! 도망가지 마라! 403호 아저씨! 이 지하에서 네놈의 정기를 모두 빨아주마!"
태하는 지하상가 깊숙한 곳으로 몸을 숨겼다. 그의 눈빛은 장난기와 진지함이 교차했다. 평화로운 403호 아저씨에서, 강호의 질서를 지키는 비검으로 돌아왔지만, 유머 감각만큼은 잃지 않았다. 그게 현대무림을 사는 그의 방식이었다.
지하상가의 붐비는 인파 속에서, 비검 강태하와 흑패의 추격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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