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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공지능

[AI소설]2025현대무림생존기. 035.마지막 수호

by 고전의숲 2025. 1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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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현관 앞. 배달 오토바이를 미끄러지듯 멈춘 강태하와, 잔인한 집념으로 가득 찬 묵시(默示)가 마주섰다. 주변은 김찬영이 마비시킨 통신망 덕분에 갑작스러운 정적에 휩싸였다.
"태하야, 기어이 여기까지 오는구나. 내상을 입은 몸으로 이 속도라니, 네 집착은 인정한다." 묵시가 차분하게 말했다.
태하는 헬멧을 내려놓으며 숨을 골랐다. 그의 전신 내공은 바닥난 상태. 하지만 정신력만은 최고였다.
"집착이 아닙니다. **수호(守護)**입니다. 스승님이야말로 진암경(鎭暗經)에 매몰되어 모든 것을 파괴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파괴만이 새로운 질서를 만들 수 있다! 넌 이미 내 **청허진경(淸虛眞經)**의 모든 약점을 알고 있지. 네 마지막 힘으로 날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하나?"
묵시는 검은 마기가 희미하게 감도는 손을 들어 올렸다. 내상을 입었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마공의 기운이었다.
"내공이 없어도 당신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당신이 모르는 것이 하나 있죠." 태하가 비검(秘劍)을 꺼내지 않고, 오히려 빈손을 내밀었다.
"내가 3년 동안 403호 아저씨로 살면서 배운 것! 바로 현대 사회의 현실적인 싸움입니다!"
철컥!
태하가 오토바이 짐칸에 넣어뒀던 배달 가방을 열었다. 가방 안에는 매운 닭갈비 대신, 김찬영이 미리 준비해 둔 고압 전류 충격기가 들어 있었다.
묵시는 어이없다는 듯 비웃었다. "고작 그런 장난감으로 날 막겠다니!"
하지만 태하의 눈빛은 진지했다. 그는 고압 충격기를 쥐고, 잠룡술의 쾌속보를 응용해 묵시의 품으로 순식간에 파고들었다.
쉬익!
묵시가 마공을 이용해 태하를 밀쳐내려 했지만, 태하는 몸을 낮춰 묵시의 손아귀를 피했다. 그리고 태극권의 '쇄나선(鎖螺旋)' 초식을 이용해 묵시의 팔을 붙잡고, 충격기의 금속 부분을 묵시의 목덜미에 갖다 댔다.
지이이이잉!
묵시의 몸에 강력한 전류가 흘렀다. 마공은 물리적인 전류와 충돌하며 심한 교란을 일으켰다. 묵시가 고통에 찬 비명을 질렀다. 그의 내상을 입은 몸에 전기 충격은 치명타였다.
"크헉! 이런 비열한... 현대 무술이라니!"
"이것이 현대 무림입니다, 스승님. 내공만으론 살아남을 수 없죠." 태하가 힘을 주어 충격기를 작동시켰다.
묵시의 몸이 경련을 일으키며 힘없이 무너졌다. 그의 눈빛에서 모든 집착과 광기가 사라졌다.
"태하야... 이 모든 것은... 너를... 시험하기 위한..." 묵시는 말을 잇지 못하고 완전히 기절했다.
삑- 삑-
묵시가 쓰러지자마자, 김찬영이 마비시켰던 통신망이 회복되는 소리가 들렸다.
"태하 씨! 해냈군요! 묵시의 신호, 완전히 정지되었습니다! 이제 안전합니다!" 김찬영이 감격한 목소리로 외쳤다.
태하는 충격기를 버리고, 쓰러진 묵시를 잠시 내려다봤다. 스승이었지만, 그는 이미 강호의 질서를 파괴하려던 악당이었다.
잠시 후, 김찬영이 보낸 전문 회수팀이 도착했다. 그들은 묵시를 신속하고 조용하게 제압하여 차량에 태웠다.
"이제 모든 것이 끝났습니다. 독사와 흑패, 그리고 진암경의 계승자였던 묵시까지. 이시영의 딸은 안전합니다. 당신의 수호 임무는 완벽하게 끝났습니다." 김찬영이 나타나 태하에게 말했다.
태하는 고층 아파트 현관을 올려다봤다. 그곳에는 이시영의 딸이 안전하게 숨어 있었다.
"아직 끝나지 않았어. 진암경을 만든 최종 배후가 남아있다. 그리고... 나는 더 이상 403호 아저씨가 아니다."
강태하는 김찬영에게 손을 내밀었다. "이제부터 나 강태하, 비검으로서 강호의 질서를 지킨다. 너는 나의 정보와 자본을 담당해라. 현대 무림의 새로운 시작이다."
김찬영은 웃으며 태하의 손을 잡았다. 비검과 은성의 동맹이 공식적으로 체결된 순간이었다. 강태하의 은둔 생존기는 끝났고, 현대 무림을 지배할 새로운 전설이 막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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