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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인공지능

[AI소설]2025현대무림생존기. 019.신도림의 그림자

by 고전의숲 2025. 10.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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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하는 김찬영의 지시에 따라 한강 둔치에 오토바이를 버리고 신도림역으로 향했다. '은성' 김찬영은 약속 시각 5분 전, 신도림역 2번 출구 앞을 지나는 검은색 세단에서 태하를 태웠다. 세단의 운전석에는 깔끔한 정장 차림의 김찬영이 앉아 있었다. 그의 눈빛은 3년 전과 달리, 자본주의의 정글에서 살아남은 냉철한 사업가의 그것이었다.
"오랜만입니다, 강태하 씨. 3년 동안 평화로운 40대 아저씨 코스프레는 잘 하셨습니까? 머리가 많이 길었군요." 김찬영은 태하에게 선글라스를 건네며 말했다.
태하는 선글라스를 쓰고 뒷좌석에 앉았다. "너도 많이 변했군. 강호의 대의(大義) 대신 돈을 논하는 사업가가 되었으니."
김찬영은 피식 웃었다. "대의요? 3년 전, 당신의 대의 때문에 제가 군 보안 등급이 두 단계나 강등당했죠. 이젠 현실을 직시합니다. 독사 조직을 쳐부수는 것 역시 최고의 비즈니스 기회입니다. 자, 이제 당신의 무공은 제가 설계한 무대에 오를 겁니다."

김찬영은 운전대를 잡은 채 태하에게 작은 태블릿 PC를 건넸다. 화면에는 지하철 3호선 폐쇄 구간의 상세한 3D 도면이 나타났다.
"우리의 목표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 독사가 단목 제조 시설을 완성하기 전에 핵심 장치를 파괴하는 것. 둘째, 당신의 약점, 이시영의 딸아이에게 향할 조직의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는 것."
"아이를 보호하는 게 우선이다." 태하가 단호하게 말했다.
"물론입니다. 하지만 공격이 최선의 방어죠. 아이의 위치는 완벽한 보안 시스템으로 숨겨져 있습니다. 문제는 독사가 정보를 얻으려고 당신에게 집중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가 가짜 표적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김찬영은 태블릿 화면을 터치했다. 화면에는 지하철 시설 근처의 고급 오피스텔 단지가 표시되었다.
"저 오피스텔 펜트하우스에 가짜 단목 제조 파일을 넣어놨습니다. 그리고 조직 내부에 심어둔 쥐 한 마리를 이용해 **'이시영의 딸이 현재 그 펜트하우스에 숨어있으며, 결정적인 단서를 가지고 있다'**는 정보를 흘렸습니다. 독사는 무공 실력에 비해 정보력이 취약합니다. 그들은 반드시 저곳으로 병력을 집중할 겁니다."

태하는 김찬영의 전략에 감탄했다. 단순한 무력 충돌이 아닌, 정보의 교란을 이용한 현대적인 전술이었다. 3년 만에 만난 은성의 능력은 더욱 날카로워져 있었다.
"그럼 우리의 침투는 언제인가?" 태하가 물었다.
"지금 당장입니다. 독사는 가짜 정보에 속아 오늘 밤 펜트하우스를 급습할 겁니다. 그때가 폐쇄 구간 지하철 시설이 가장 비어있는 시간입니다. 저는 지금 당신을 3호선 폐쇄 구간 입구 쪽으로 데려가고 있습니다. 침투에 필요한 장비는 뒷좌석 바닥에 있습니다."
태하는 뒷좌석 바닥을 살폈다. 접이식 단봉과 고성능 침투 장비, 그리고 특수 제작된 섬유로 된 검은색 전투복이 놓여 있었다.
김찬영은 신호 대기 중인 틈을 타 태하를 바라보았다. "강태하 씨. 당신의 임무는 단순한 파괴가 아닙니다. 생존입니다. 독사는 당신의 무공을 경험했고, 이번에는 다를 겁니다. 그리고... 이번 일로 당신의 이름이 다시 강호에 오르면, 당신의 평화는 영원히 끝납니다. 하지만 돈을 벌 기회는 늘어나겠죠."
태하는 짧게 고개를 끄덕였다. "평화가 깨진 이상, 나는 더 이상 평화를 바라지 않는다. 그저 내가 지켜야 할 것을 지킬 뿐이다."
세단은 지하철 3호선 폐쇄 구간으로 이어지는 외진 도로로 접어들었다. 지하 깊은 곳, 독사의 마공 시설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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