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태하는 커피숍을 나와 한강 둔치로 돌아왔다. 그의 머릿속은 단목 제조 시설이 지하철 폐쇄 구간에 있다는 정보와, 군의 개입 움직임, 그리고 독사 조직의 위협으로 복잡했다.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그는 반드시 옛 동료의 도움이 필요했다.
그가 연락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김찬영. 군 특수부대 '청명'팀 시절, 태하와 함께 쌍벽을 이루던 최고의 정보 및 침투 전문가였다. 그의 코드명은 은성(銀星). 태하가 은둔한 후, 김찬영 역시 군을 나와 현재는 IT 보안 회사에서 일하고 있었다.
태하는 위성 전화기를 꺼내 특정 주파수로 암호화된 메시지를 보냈다. 단순한 문자열이었지만, 이는 그들이 군 시절 사용하던 '파초(芭蕉)' 암호였다.
[파초. 3호선 폐쇄 구간. 단목. 재회 요청.]
메시지를 보낸 후 1시간. 강태하는 미동도 없이 한강을 바라보며 기다렸다. 3년 전, 태하의 선택으로 인해 김찬영 역시 많은 불이익을 당했다. 그가 태하의 요청에 응할지는 미지수였다.
저녁 7시. 전화기가 미세하게 진동했다. 발신자 정보가 없는 번호였다.
"강태하 씨. 정말 당신이군요. 저는 당신을 완전히 잊은 줄 알았습니다." 김찬영의 목소리는 차분했지만, 3년 전의 날카로움은 느껴지지 않았다.
"찬영아." 태하의 목소리가 낮게 울렸다. "네게 짐을 지우게 되어 미안하다. 하지만 지금 강호의 질서를 뒤흔들 대형 사건이 터졌다. 독사 조직이 마공을 대량 생산할 시설을 구축하고 있어. 위치는 지하철 3호선 폐쇄 구간."
김찬영은 잠시 침묵했다. 그리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독사라... 그 녀석들이 단목까지 손에 넣었습니까? 당신 때문에 3년 동안 평범하게 살려고 노력했는데, 역시 무림은 나를 내버려 두지 않는군요."
"도와줘야 한다, 찬영아. 군은 개입하겠지만, 그들의 절차는 너무 느려. 독사 조직이 이 시설을 완성하면, 이 도시는 아수라장이 될 거야. 나는 이시영의 딸을 지켜야 한다."
김찬영은 태하의 말을 끊지 않고 들었다. 그리고는 무거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당신이 은둔하면서 나에게 준 조언이 뭔지 압니까? '현대 무림 생존자는 현실적인 보상을 추구해야 한다'고요. 당신의 정의감 때문에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데. 공짜로는 못 움직입니다."
태하는 잠시 당황했지만 이내 피식 웃었다. "좋다. 네가 원하는 건 뭐든 들어주마. 단, 무림의 질서를 지킨다는 대의(大義)만은 벗어나지 마라."
"대의라니, 헛소리는 관두세요. 저의 보상은 독사 조직의 모든 자산입니다. 현금, 암호화폐, 그리고 그들의 첨단 기술 정보까지. 강태하 씨. 이번 일은 현대 무림 비즈니스입니다. 당신은 무력(武力)을 제공하고, 저는 자본력과 정보력을 제공하죠."
태하는 흔쾌히 수락했다. "좋아. 거래 성립이다. 은성."
"접선 시간과 장소는 30분 뒤, 신도림역. 당신의 오토바이는 폐기하십시오. 이제부터는 저의 계획대로 움직입니다. 현대무림의 싸움은 데이터베이스에서 시작됩니다."
김찬영과의 연락이 끊겼다. 태하는 주먹을 쥐었다. 3년 전의 외로운 파수꾼은 사라지고, 이제 비검 강태하는 최강의 정보통인 은성과 손을 잡고 지하철 폐쇄 구간을 향한 반격의 첫걸음을 내딛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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