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I 인공지능

[AI소설]2025현대무림생존기. 010.잠룡의 도약과 독사의 포위망

by 고전의숲 2025. 10. 20.
반응형


강태하는 주방 싱크대 앞에서 물을 마시며 창밖의 반사광을 응시했다. 무협지에서나 나올 법한 '색기(索氣)의 술법'으로 감시 장비를 찾아냈다는 사실이 쓴웃음을 짓게 했다. 현대 과학기술이 강호(江湖)의 은밀함을 파괴하는 시대, 생존은 곧 정밀한 대응이었다.
‘저들의 감시망을 뚫고 402호에 다시 진입해야 한다. 겉으로는 평범한 주민으로 위장하고, 속으로는 무림 고수의 능력을 발휘하는 이중 생활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군.’
태하는 즉시 수련의 강도를 높였다. 이번에는 단순히 내력(內力)을 순화하는 정화 심법을 넘어, 실전 대비 훈련이 필요했다. 그는 서재로 돌아가 비밀 금고에서 접이식 검을 꺼냈다.

그의 가문 무술은 잠룡검술(潛龍劍術)이라 불렸다. 이름처럼 검의 움직임을 숨기고, 상대가 방심한 순간 폭발적인 금경(金勁)을 터뜨려 제압하는 방식이었다.
그는 검을 한 손에 쥐고 서재의 바닥에 자세를 잡았다. 검술의 기본 자세를 취하면서 그는 검에 청정(清淨) 내력을 흘려보냈다. 태하의 검술은 세 가지 단계로 나뉜다.
잠(潛): 내공의 기운을 완벽히 숨긴 채, 겉보기엔 느린 듯한 움직임으로 상대를 교란하는 단계.
은(隱): 적의 공격을 최소한의 움직임으로 피해내며, 자신의 움직임을 감추는 보법(步法) 단계.
현(現): 일순간 모든 기운을 폭발시켜 적을 제압하는 발경(發勁) 단계.
태하는 '잠'과 '은'의 단계를 반복했다. 검을 휘두르는 궤적은 공기를 가르지 않았고, 그의 발은 바닥에 닿는 소리조차 내지 않았다. 40대 초반의 나이였지만, 그의 근골은 수십 년간의 수련으로 단련되어 마치 20대 후반의 활력을 유지하고 있었다.
한편, 조직의 보스 '독사'는 아파트 건너편 상가 건물 옥상에서 감시 장비를 통해 403호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었다.
"403호 저 아저씨... 아침부터 집에서 계속 안 나오네. 밤에 그 난리를 쳤는데도?"
독사의 옆에는 새로운 조직원, '흑패(黑覇)'가 서 있었다. 흑패는 장포나 날치와는 급이 다른, 조직 내에서 무공 수준이 가장 높은 일류(一流)의 무인이었다. 그는 조직에서 익힌 '흡정혈마공(吸精血魔功)'이라는 사파 무공의 대성자였다. 내공의 깊이는 태하에 미치지 못했으나, 순수한 공격력과 잔인함에 있어서는 압도적이었다.
"대장님. 어제 장포와 날치가 당한 방식이 평범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소림(少林)의 점혈술(點穴術)이나, 혹은 그 이상의 이침술 고수일 겁니다. 겉보기엔 평범한 40대 아재라도, 강호에 은거한 잠룡(潛龍)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흑패가 묵직하게 말했다.
독사는 시가를 문 채 비웃었다. "잠룡이든 뭐든, 결국 현대무림에서 돈과 정보 앞에서는 무릎 꿇게 돼 있어. 402호에 이시영이 숨긴 단서는 우리 조직이 '단목'을 독점할 수 있는 유일한 열쇠다. 저 403호가 방해된다면, 오늘 밤 흑패 네가 직접 처리해. 단, 죽이지는 마라. 정보를 먼저 캐내야 하니."
흑패는 고개를 숙였다. "명심하겠습니다. 독사의 눈을 피할 수 있는 무인은 없습니다."
403호에서 수련을 마치고 평범한 중년 남자로 위장한 태하는 거실 창문을 닦는 척하며 옥상 쪽을 흘끗 보았다.
‘새로운 기운이다. 어제 장포보다 훨씬 깊고 사나운 마공(魔功)의 기운. 경계의 수준을 높여야겠군. 이 현대무림 생존기는 단순한 싸움이 아니라, 정보전이다.’
태하는 잠시 후, 평범한 복장으로 현관문을 열고 나섰다. 그의 손에는 쓰레기봉투가 들려 있었다. 겉으로는 분리수거를 하러 가는 주민이지만, 그의 마음은 이미 402호에 진입할 '기술(技術)'을 계산하고 있었다.

반응형